부산 앞바다 예인선 전복 사고, 실종자 1명 포항서 발견…수색 범위 확대

부산 앞바다에서 예인선이 전복·침몰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일주일 만에 실종 선원 1명이 약 100㎞ 떨어진 경북 포항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가운데 해경은 수색 범위를 부산·울산에서 경북과 강원 해역까지 확대했습니다.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 부산 앞바다에서 전복

사고는 지난 9월 2일 오후 부산 오륙도 동쪽 약 9㎞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286t급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가 기관 고장으로 움직이지 못하던 대형 컨테이너선을 예인하던 중 전복된 뒤 약 2시간 만에 침몰했습니다. 사고 당시 예인선에는 모두 8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 직후 1명은 구조됐지만 1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된 뒤 숨졌고, 나머지 6명은 실종돼 대규모 수색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사고 7일 만에 포항에서 실종자 발견

수색 작업이 계속되던 가운데 9월 9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도구해수욕장 인근 해변에서 남성 시신 1구가 발견됐습니다.

해경은 시신의 휴대전화와 스마트워치 등을 통한 디지털 포렌식과 지문 감식을 진행했고, 부산 앞바다에서 실종된 티엔에스캐처호의 50대 한국인 2등 기관사로 최종 확인했습니다.

사고 지점과 시신이 발견된 포항 해변은 직선거리로 약 100㎞ 떨어져 있습니다.

해경은 해류를 타고 시신이 북동쪽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고 당시 부산·울산 해역의 해류가 북동쪽으로 흐르는 상황이 확인됐습니다.

실종자 수색 범위도 크게 확대

포항에서 실종자가 발견되면서 해경은 기존 부산·울산 해역 중심의 수색에서 벗어나 경북과 강원 해역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9월 10일에는 함선 16척과 항공기 5대가 투입돼 가로 약 31㎞, 세로 약 141㎞에 이르는 구역에서 해상 수색이 진행됐습니다. 기상 악화로 수중 수색은 실시하지 못했습니다.

야간에도 함선 13척이 투입돼 표류 예측 등을 반영한 집중 수색이 이어졌습니다. 당시 부산과 울산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되고 파고가 2~3m에 이르는 등 수색 여건도 좋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상황

사고 당시 승선원은 총 8명이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상황은 1명 구조, 2명 사망, 5명 실종입니다.

해경은 남은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해 해상과 해안가를 중심으로 수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에서는 실종자가 사고 지점에서 약 100㎞ 떨어진 포항에서 발견되면서 해상 사고에서 해류와 표류 경로를 고려한 광범위한 수색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부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예인선 전복 사고로 가족을 잃거나 실종자를 기다리고 있는 유가족들의 마음은 무엇보다 힘든 상황일 것입니다.

현재도 남은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추가 발견 소식이 전해지기를 많은 사람들이 바라고 있습니다.

해경은 기상과 해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색 범위를 조정하며 실종자 수색을 이어갈 예정입니다.